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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1년간 모르고 살았던 질병, 치료받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남들과 다른 외모와 발음이 어눌하다는 이유로 많은 차별과 따돌림을 당하며 살았던 21년. 다문화가정의 이야기가 아니다. 21살 청년 박민호(가명)군의 이야기이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언청이(구순구개열) 수술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이제 막 출발했습니다. “집안이 너무 가난해 대학은 상상도 못했고 아르바이트 면접을 본 곳에서는 연락이 한 군데서도 없었죠. 군대에 입대하기 위해 신체검사를 받고, 그제야 제 상태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고서야 차별 받는 이유를 알게 돼

21년간 영문도 모르게 차별받고 살아왔던 아픈 과거사에 대해 박 군은 얼굴에 미소를 한가득 안고 이야기를 계속 했습니다. “결국 군대는 면제를 받았습니다. 그게 기쁜 건 아니고요. 그 순간 제 생각이 변화됐습니다. 남들 군대에서 2년 동안 고생할 때 열심히 돈 벌어서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힘들었던 인생을 뒤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온 거라는 확신이 생겼고요. 제2의 인생을 말이에요. 그러던 중에 영산조용기자선재단을 만났습니다. 저 같은 힘든 친구들을 후원해주는 재단이었지요. 그분들의 도움을 받았고 수술도 너무 좋게 잘 끝났습니다.”

인생이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해주심에 감사

박 군은 “감사합니다! 제 인생이 뒤바뀐 날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저보다 더 힘든 친구들을 위해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치료뿐 아니라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 사회라는 벽 앞에서 다시금 좌절하지 않게 해주신 도움 그리고, 또 혼자가 아님을 일깨워주신 것. 잊을 수 없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산조용기자선재단과 연세의료원이 함께 진행하는 구순구개열, 안면기형, 각막이식 환자를 위한 ‘희망의 등불 사업’의 수혜자는 박 군을 포함해서 2012년도에만도 벌써 7명 째이다.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2월 업무협약을 맺고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선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