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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 부산진구 결혼 이민 여성 한국이름 취득 토털 서비스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 삶의 질 향상
한국 이름 작명에서 취득까지 서비스 지원

지난 달 캄보디아 출신 새댁이 시아버지와 창성창본 신고를 하러 구청을 방문하였다. 그녀는 2006년도에 한국 남자와 결혼해 네 살된 남자 아기와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출하는데 혹시 내 아이가 엄마 이름 때문에 놀림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고국에 계신 부모님이 지어 주신 이름이지만 아이를 위해 이름을 바꾸기로 했단다. 작명소에서 성과 이름은 지었지만 법적 절차는 법원에서 하는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에 5년간의 한국생활에도 불구하고 법무사 사무실에 인지대 송달료 등을 포함하여 20만원정도 자신의 형편에는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고 창성과 개명허가 결정을 받았다고 한다.

부산진구는 이러한 결혼 이민 여성의 애로점을 해소하고 다문화가족들의 안정적 생활지원을 위하여 6월부터 결혼 이민자에게 한국이름 지어주기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이름 갖기의 시작인 작명은 시인, 철학자 등의 재능기부로 하기로 했다. 제1회 작명의 날 행사는 6월 중순경에 결혼 이주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법적 절차는 구청 민원여권과 가족관계등록계에서 지원한다. 창성창본 허가와 개명허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법원에 접수하는 절차를 대행해 주기로 했다. 앞으로 법원에 납부하는 수수료(약 4만원)를 지원할 수 있는 독지가가 나타나면 이민자에게 금전적 부담을 주지 않고 무료로 한국이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진구는 이러한 사업이 결혼 이민 여성의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사회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자녀의 건전한 육성을 유도하는 등 삶의 질을 향상시켜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나아가 한국문화의 동화와 소통을 통하여 국민 화합을 도모하고 국가발전은 물론 국가간 교류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계열 부산진구청장은 "한국 이름 지어주기 사업에 많은 다문화가정의 이민자가 참여하여 한국이름을 갖고 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