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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시, 전통상인·외국인·여성 명예부시장 3인 선발

서울시는 ‘전통상인’·‘외국인’(다문화)·‘여성’의 입장을 대변, 각 분야의 생생한 목소리를 시정에 전달할 명예부시장 3인을 시민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명예부시장 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지난 2월 장애인·어르신·청년명예부시장을 위촉한 바 있다.

‘전통상인’·‘외국인’(다문화)·‘여성’ 명예부시장에 대한 추천은 5일(목)부터 12일(목)까지 8일간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를 통해 이뤄진다.

시는 관련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다양한 민의를 수렴할 수 있는 자를 추천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 게시된 양식에 따라 추천 대상자의 활동사항이나 소통 능력 등을 진솔하게 작성하면 된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같은 시민 추천 이외에 서울시 전통상인·외국인(다문화)·여성 관련 부서의 추천도 별도로 받을 계획이다. 이들은 기존에 활동 중인 장애인·어르신·청년 명예부시장과 동일하게 무보수 명예직으로 1년간 활동하게 된다.

또한, 매월 1회 서울시장과 정기회의를 가질 뿐만 아니라 정례간부회의 등에도 시민 대표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고, 현안 발생 시 수시로 의견을 교환해 서울시와 시민간의 교량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시민의 소리를 듣는 분야별 ‘청책 워크숍’에 참석해 현장의 소리를 함께 듣고, 현실적인 아이디어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며 분야별 시민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통시장, 다문화가족, 여성계의 민의를 모아 서울시장에게 전달한다.

시는 명예부시장의 시정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분야별 현안관련 자료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강연 등을 통해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언제든지 시청을 방문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희망서울회의실”을 마련해 명예부시장들이 함께 공유하는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2월 13일 위촉된 장애인·어르신·청년 명예부시장은 지난 28일 3월 첫 정기회의를 갖고, 그동안 관련 회의 참석, 교육, 강연을 통한 시정참여와 다양한 시민들과 만나고 활동한 내용에 대해 박 시장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발한 의견에 대해서는 부서별 실천적 방안을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 양원태 장애인 명예부시장은 ‘서울시민복지 기준 추진위원회’ 출범 행사 참석해 ‘달팽이 별’ 영화 감상 후기를 공유했으며, 3월 정기회의에서는 시 정책 전반에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장애영향평가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또, 서울시 각종 위원회에 장애인을 할당해 시정참여를 확대하자는 제안하기도 했다. 박종화 어르신명예부시장은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고령화 사회에 대한 적응>이라는 주제로 강의도 하며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정기회의에서는 지하철 방향표시가 노선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에 대한 지적과 함께 논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김영경 청년명예부시장은 기존의 청년유니온 활동을 통해 청년실업 등 다양한 청년 고민을 함께 나누었으며 “세계 직업 트렌드 및 이색 직업” 책자 발간T/F 활동에 참여했다. 또 정기회의에서는 노량진 고시촌에 ‘청년도서관(가칭)’ 같은 마을카페 운영을 통해 값싼 식사와 책을 판매하는 등 고시촌 젊은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편의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정기회의에서 박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분야별 의견 수렴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위기를 정착시켜 현실적인 시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자”며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안준호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 명예부시장의 시정 참여가 단순 행사성이 아닌 지속적인 여론 수렴과 소외되기 쉬운 분야의 시민 의견을 시정에 담아내는 실질적인 활동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명예부시장 제도를 다양한 분야 정책의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제도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